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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용된 재료의 차이: 자연환경과 역사적 영향
동유럽과 서유럽의 건축 재료는 지역의 기후와 지형, 그리고 가용한 자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동유럽은 비교적 혹독한 겨울과 풍부한 삼림 자원을 바탕으로 벽돌과 목재를 많이 사용했으며, 서유럽은 석재를 주재료로 한 건축이 발전했습니다. 동유럽에서는 특히 붉은 벽돌과 목조 건축물이 많습니다. 이는 폴란드, 체코, 러시아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크라쿠프의 바벨 성과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을 들 수 있습니다. 벽돌을 이용한 건축물은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비교적 저렴하게 건축할 수 있어 중세부터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는 목조 교회가 많이 남아 있으며, 이는 자연재료를 적극 활용한 동유럽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줍니다. 반면, 서유럽에서는 대리석과 석회암을 사용한 건축이 발달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대리석으로 만든 웅장한 성당과 궁전이 많으며, 대표적으로 로마의 판테온, 프랑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들 수 있습니다. 석재 건축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의 흐름에도 변형이 적어 고딕,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건축에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2. 건축 스타일의 차이: 역사와 문화적 배경
건축 스타일에서도 동유럽과 서유럽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두 지역간의 차이는 각 지역이 받아들인 종교적, 문화적, 정치적 영향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동유럽 건축은 비잔틴, 고딕, 바로크 등 다양한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특히 정교회의 영향을 받은 러시아와 발칸반도에서는 둥근 돔과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이 특징적인데, 대표적인 건축물이 모스크바의 크렘린과 성 바실리 대성당입니다. 또한, 폴란드와 체코에서는 고딕과 바로크가 결합된 건축이 많이 남아 있으며, 프라하의 성 비투스 대성당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반면, 서유럽은 고딕과 르네상스, 신고전주의 건축이 두드러집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첨탑이 높은 고딕 건축이 발전하였으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쾰른 대성당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르네상스 건축이 발달하였으며,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과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서유럽에서는 18~19세기 신고전주의가 유행하면서 단순하면서도 웅장한 기둥 구조가 강조되었습니다. 런던의 대영박물관, 파리의 판테온 등이 신고전주의 건축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3. 건축의 유래: 정치·종교적 영향
건축의 유래를 살펴보면, 동유럽과 서유럽이 어떤 문화와 정치적 영향을 받아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동유럽은 비잔틴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성당들은 비잔틴 건축의 연장선에 있으며, 이 때문에 돔과 황금빛 장식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오스만 제국이 지배했던 발칸반도에서는 이슬람 양식이 섞인 건축이 존재하며, 불가리아와 세르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오스만풍의 건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유럽은 로마제국과 르네상스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로마제국이 남긴 유산이 서유럽 건축의 기초가 되었으며, 이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고전적인 건축물에서 쉽게 발견됩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는 그리스와 로마의 건축 기법을 재해석하여 아름다운 대성당과 궁전이 건축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도 서유럽은 산업혁명을 거치며 도시 건축이 발달했고, 동유럽은 공산주의 시대 동안 회색빛의 기능적인 건축물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도 두 지역의 도시 풍경을 차별화하는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