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1. 스톡홀름 시청사
스톡홀름 시청사(Stockholms stadshus)는 스웨덴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1923년에 완공된 이 건축물은 건축가 라그나르 외스트베리(Ragnar Östberg)가 설계했으며, 스웨덴 국민낭만주의(National Romanticism)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청사는 매년 노벨상 만찬이 열리는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고딕 양식의 외관입니다. 이는 스웨덴 전통 건축 방식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스타일을 조화롭게 결합한 디자인입니다. 또한, 106m 높이의 탑은 베네치아의 두칼레 궁전을 연상시키며, 탑 꼭대기에는 스웨덴을 상징하는 세 개의 왕관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시청사의 내부 역시 인상적입니다. 특히 블루 홀(Blå Hallen)은 노벨상 연회가 열리는 장소로, 사실 푸른색이 아닌 붉은 벽돌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다른 주요 공간인 골든 홀(Gyllene Salen)은 1,800만 개 이상의 금박 모자이크 타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공식적인 연회와 행사가 자주 개최됩니다. 이러한 건축적 요소들은 스웨덴 전통 양식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결합된 독창적인 건축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2. 바사박물관
바사박물관(Vasamuseet)은 17세기 스웨덴 해군의 전함 바사호(Vasa)를 보존하기 위해 1990년에 개관한 박물관입니다. 바사호는 1628년 건조되었으나, 첫 항해에서 침몰하는 비극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약 333년 후인 1961년, 바사호는 바다에서 인양되어 현재의 박물관에 전시되었습니다. 이 박물관의 건축적 특징은 바사호의 원래 모습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외관은 거대한 선박의 모습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되었으며, 천장에는 마치 돛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도록 유리 패널과 나무 구조를 활용하여, 선박의 세부 디테일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내부의 조명과 목재의 사용은 전함이 바닷속에서 발견되었을 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박물관의 구조는 방문객이 다양한 높이에서 바사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선박의 모든 면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동선이 배치되었습니다. 바사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건축적 요소가 전시물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인 전시 기술이 결합된 이 건물은 스톡홀름의 필수 방문지로 꼽힙니다.
3. 스톡홀름 왕궁
스톡홀름 왕궁(Stockholms slott)은 스웨덴 왕실의 공식 거처로,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 중 하나입니다. 이 건물은 북유럽 바로크 스타일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18세기 초에 건설되었습니다. 왕궁의 가장 큰 특징은 대칭적인 설계와 웅장한 외관입니다. 건축가 니코데무스 테신(Nicodemus Tessin)이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스웨덴 왕권의 위엄을 나타내는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왕궁의 외벽은 베이지색 석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클래식한 기둥과 조각상들이 정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왕궁 내부는 화려한 바로크 장식이 특징적이며, 특히 국왕의 방(Karl XI Gallery)과 왕실 예배당은 웅장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600개 이상의 방이 있는 이 왕궁은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공식적인 행사와 외국 국빈 방문을 위한 장소로도 사용됩니다. 또한, 매일 정오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스톡홀름 왕궁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스웨덴 왕실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